공사 축구단의 저의를 의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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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못 다한 일들 마무리 하시느라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시리라 생각됩니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올 한 해 동안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크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며 힘이 되어주려 노력하였었습니다.
특히 우리공사가 가지고 있는 대저 기지창의 넓은 운동장은 다른 직장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우리 교통공사만의 자랑거리이며 어쩌면 사치(?)라고 생각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복지시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랑거리이자 우리들의 복지혜택인 공사 운동장 사용권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하여 우리들의 운동장 사용권을 제한한지도 불과 1년 남짓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몇개월전 공사 축구단이 자신들의 축구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내어 달라는 요청을 하였으며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난 것처럼 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노조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사 축구단은 기존 노포기지창 잔디구장을 자신들의 구장으로 사용해 왔었고 이제는 하나 남은 대저 기지창 운동장마저 전용구장으로 만든다면 교통공사 안에서 직원들만의 전용구장은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며 이는 직원들의 취미클럽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의지를 불신하게 만드는 행위로 봐도 무방할 것 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공사의 취미클럽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교통공사 야구회의 경우 현재 4개팀이 각자 리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1개팀이 더 생기면서 2010년 부산광역시권내 10개 관공서 야구팀의 친선전을 대저기지창 운동장에서 개최하여 대외적으로 우리공사의 위상을 높여나갈 예정이었으나 공사축구단이 대저창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축구전용구장으로 만든다면 우리 교통공사 운동장 어느 곳 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게 되어 기존 야구팀들마저 팀을 해체하여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우리들의 대저기지창 운동장 확보에 대한 염원이 너무나 간절하며 직원 모두가 우리의 공간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축구단의 횡포에 대한 대응을 한다면 우리들의 소중한 공간들은 우리 힘으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새로 출범하는 노조위원장님 이하 노조간부님들께서도 비정규직문제나 민주노총과 관련된 다른 안건 만큼이나 직원들의 직접적 복지혜택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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