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온라인 활동] 정책공약 (현장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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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집 9쪽
2008년 호포지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당시 조합원들의 반응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역무실에 들어가 “호포지회장 양홍규입니다” 인사를 해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조합원 외에는 건성으로 “아~예~”하고 자기 볼일 보거나 아예 컴에서 눈조차 떼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이 역무지부 사상 처음으로 평조합원으로서 야간 비번날 본사 앞 항의집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역무지부 뿐 아니라 다른 지부 어떤 지회보다도 가장 멋진 지회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답은 현장활동이었습니다.
제가 호포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새삼 확인하고 강조하고 싶은 현장활동의 가장 튼실한 열매는 호포지회 소속 4~5급 선배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였습니다. 각 역에서 당무책임자인 4~5급 선배들이 조합 사업과 활동을 챙겨주고 참여해 준 덕분에 호포지회장의 활동은 거칠 게 없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보습득 과정
조합간부가 전혀 알지 못했던 정보를 조합원을 통해 얻습니다.
정책생산 과정
지부간부가 지닌 원칙과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결합하면서
현장활동이 아니면 결코 만들 수 없는 정책들이 생산됩니다.
논리 강화
교섭위원으로 가끔씩 참여할 때마다 조합원들이 만들어 준 논리들로 공사 교섭위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구조조정 대응방법에 대해 각자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그 지혜들이 차곡차곡 쌓여 논리가 강화됩니다. 현장에서 살아있는 논리이기 때문에 강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가 채워지고 다듬어진다.
저보다 연장자인 조합원, 말 잘하는 조합원, 간부들보다 훨씬 더 강경한 투쟁을 요구하는 조합원과 현장에서 만납니다.
가끔은 도를 넘는 격한 논쟁을 벌이거나 아예 차가운 반응들을 겪으면서 부족한 부분이 계속 채워집니다.
모난 부분이 다듬어집니다. 덕분에 다음 역에서는 좀 더 괜찮은 놈이 되어 현장활동을 하게 됩니다. 간부로서 계속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현장활동은 간부 자신이 성장하고 강해지는 과정입니다.
현장활동은 간부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도 같이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과정입니다.
현장활동은 간부가 조합원들에게 무엇인가를 일방적으로 전달해 주는 과정이라기보다 오히려 조합원들이 간부를 간부로 인정해 주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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