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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교육내용 중 "나는 네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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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2회 작성일 10-04-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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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권력을 잡으면서 모든 반대세력을 한목에 적으로 돌릴만큼 미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유대인을 잡아들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는 유대인이 아니잖아라며 고개를 돌렸다. 다음에 사회주의자를 잡아들이자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닌데라며 팔짱을 끼었다. 가톨릭교도를 잡아들일 때도 나야 가톨릭이 아니니까라며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 구경은 오래가지 않았으니, 마침내 나를 잡으러 왔기 때문이다. 글제야 이웃에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들은 나는 네가 아닌데라며 돌아서는게 아닌가?

 

유대인이 잡혀갈 때, 사회주의자가 잡혀갈 때, 가톨릭 신자가 잡혀갈 때 분연히 일어섰던들 내가 잡히는 일은 막았을지 모른다. 그런 뜨거운 연대만이 핍박에서 승리하는 길이고,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는 길이다. 

 

(나는 네가 아닌가? - 정운영 에세이/한겨레신문 1997년1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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