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대통령에 불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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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에게 보내는 직권면직 철회 촉구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성명서]
불통 대통령에 불통 사장
부당한 직권면직 즉각 철회하라!
살면서 가장 답답할 때가 언젤까? 말이 통하지 않을 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불통(不通) 사장 때문에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잖아도 불통 대통령 땜에 답답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땅 노동자 민중인데 365일 얼굴 부대끼며 함께 해야 하는 사장이란 사람이 도통 말이 통하지 않으니 조합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불통 사장이 지난 2일 직권으로 조합원 30명을 해고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규에 따라 절차도 밟지 않고 사장 마음대로 직원 30명을 잘랐다고 한다. 법에 정해진 절차를 거친 합법파업을 무계결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명파업 참가자 중 30명만 직권면직시킨 것은 인사권 남용한 표적해고이자, 명백한 부당해고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한다. 사장이 단칼에 무 베듯 자른 30명은 모두가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고, 연로한 부모를 모시는 자식들이다. 조합원은 물론 가족과 연로한 부모의 목숨줄을 자른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이 생존권을 담보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위협하고 압박하는 사측의 행위는 인륜을 저버린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 비리 등의 협의로 사장을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 의회에서도 사장의 독단경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시의회가 지적하고 나섰으면 자중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할 게 아닌가? 그런데 사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조합원 30명을 골라 부당하게 해고했다. 말 그대로 보복행위다. 개인 회사도 아닌 공기업에서 이 같은 독단적인 형태를 보이는 데가 또 있을까 싶다.
그렇다. 지금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대화를 거부한 채 단협까지 해지하며 오직 노동조합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는 사측 때문이란 게 우리들 판단이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사측의 인사횡포를 규탄하며, 부당한 직권면직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불통식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0. 9. 7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준) 부산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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