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노사불법으로 합의하나? 아님 공사가 거짓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이대·경희대·한양대 등 사립대병원 연이어 협상 타결 |
보건노조, 고대 비롯한 미타결지부 추석 전 타결위해 교섭 진행 |
연이은 파업이 예고됐던 서울 주요 사립대병원들이 지난 주 잇따라 현장교섭을 타결시켜 최악의 사태를 면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화의료원지부와 경희의료원, 11일 한양대의료원지부가 현장교섭을 연이어 타결했다. 지난 10일 이화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은 노동조합과 병원측이 밤샘교섭 끝에 노사 자율타결을 이뤄내 파업을 면할 수 있었다. 이어 파업 3일째인 한양대의료원지부가 11일 밤까지 이어진 실무진회담에서 노사간 합의를 이뤄내면서 교섭을 타결시켰다. 이로 인해 우려했던 대학병원계의 연쇄파업은 우선 진료차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은 채 일단락되게 됐다. 이화의료원의 경우 지난 9일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조정연장을 거듭하며 노사 의견접근을 시도한 끝에 파업 1시간을 앞두고 교섭에 합의했다. 이화의료원 노사 합의안은 임금 인상 3%와 타임오프 노조전임자 현행 유지, 상급단체겸직 인정, 육아휴직 만 6세로 확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관련 사항, 직장 내 성희롱, 폭언 폭행 금지이다. 경희의료원은 임금 인상 2.75%, 타임오프 노조전임자 현행유지, 상급단체 겸직 인정, 인력 38명 충원, 노동안전 관련 사항, 의대 병원 병상운영개선위원회 노조 2인 참여 등에 합의했다. 한양대의료원은 노사는 임금인상 2%, 타임오프 1만시간, 상급단체 겸직 인정, 타임오프 특례로 변경시 재논의, 인력21명 충원(정규직 20명, 비정규직 정규직화 1명), 신입직원 노조교육시간 3시간, 조합원 일일 교육시 1일 50인 이상 참가 보장 등에 합의했다. 이외 지난 1일 아주대의료원이 임금인상 4.5%, 녹색병원지부 6.7%, 2일엔 신천연합병원지부가 5.5%, 3일엔 보령아산병원지부 6.02%, 6일 원주기독병원 5.5%로 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타결된 이대와 경희대 한양대의 경우 타임오프제 및 노조활동 축소 임금 동결을 고수하는 병원측으로 인해 교섭에 난항을 겪었지만 노동조합원들의 계속된 요구로 인해 자율타결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런 사립대병원의 타결 여세를 몰아 이번 주 고대의료원을 비롯해 미타결지부들이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집중 교섭에 일제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대의료원의 경우 4개월 동안 8차례나 요청한 교섭에도 응하지 않던 의료원이 노조가 안암병원 로비에 집결, 총파업을 예고하자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결정하고 노사간 타결을 위한 교섭이 한창 진행중이다. 고대의료원 지부는 현재 전임자의 임금지급 문제와 인력충원 요구, 비정규직 문제 해결, 정규직 임금 총액대비 8.7% 인상, 육야휴직 신원가관리시스템 도입 반대 등을 제안하고 있다. 조순영 지부장은 의료원과 우리의 요구를 의료원에 정확히 전달해 합의점을 내겠다고 말하며 임금과 관련, 3개 산하병원이 있는 상황에서 최저전임자수를 제안할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3년동안 의료원이 기계와 설비에 투자한 금액만 1,400억원이다, 신원가관리시스템은 인력을 비용으로 취급하는 기계경영이라며 이런 노조원들의 입장을 고려해 병원측이 현장교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파업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의료원 업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어 의료원도 노조와의 협상에 동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