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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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노포에서 있었던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맞은 두번째 집회였는데요.
거기서 느껴진 몇 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경전철 사업소 소속입니다.
지금 저희 동기들은 소위 다기능화의 선두주자로 비상운전요원을 하면서 동시에 평상시에는 역무원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모두들 같은 일을 하지만 실상 직렬은 다들 갈려있어서 집회장으로 같이 갔다가 도착하면 흩어져야 하는 결과가 생겨버립니다.
역무원 일을 하게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기술지부 소속입니다.
기술지부 쪽에 가면 모르는 분들만 잔뜩 계십니다.
어렸을 때, 어쩌다 명절 때 만나 낯선 친척들을 만나 어려워하고 곤란해 했었던 그 기분이 똑같이 느껴집니다.
지금 조합원들의 집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혀서
평상시에 모이기 힘들지만 한두 달에 한번 씩은 오랜만에 내 사무실, 내 근무지 사람들만이 아닌 예전 동료나 동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수도 있는 계기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들이 역으로 배정받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그나마 매 달 참여했었던 집회도 참석이 뜸해질 수 있을테고, 역무업무를 하게 되지만 집회때만 접하게 되는 기술지부 자리에 더욱 어색함을 느낄 것만 같습니다.
저희 동기들과 4호선 동료들이 제가 느꼈던 그 낯선 감정들 때문에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하지는 않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아직 개통도 하지 않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과정이라 모두들 힘들고, 조합 쪽에서도 관심을 갖기가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희 동기들의 뜻도 모두 조합에서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하고 싶어하고, 나중에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 할 수 있는 자리를 집회에서 가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 직렬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조합에서 저희를 한 데 모아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어렵다고 하면 적어도, 조합에서만큼은 저희들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이상 집회에서 느낀 감정과 아쉬움에 대한 하소연을 마칠까 합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조합원 모두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p.s. 며칠 전에 조합에서 오셔서 저희 휴가에 대해 속 시원히 말씀해 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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