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김진숙 위원 크레인 사수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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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김진숙 위원 크레인 사수투쟁
30여 명 밧줄로 몸 묶은 채 지켜
- 트위터 등에 격려 메시지 쇄도
한진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하면서, 173일째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은 현재 크레인에서 내려올 뜻이 전혀 없어, 향후 회사 정상화에 마지막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위원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싸우기로 해놓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부산지법의 강제집행에 앞서 김 위원의 투신 등을 우려, 농성 중인 85호 크레인 주변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개 중대 경찰력(2000여 명)을 영도조선소에 배치했다. 현재 30여 명의 조합원이 14~15m 높이의 크레인 중간 지점까지 올라가 텐트를 치고, 밧줄로 몸을 묶은 채 김 위원 곁을 지키고 있다.
오후 3시께 법원 집행관들이 크레인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은 10분 안에 내려오라며 수차례 경고 방송했지만, 조합원과 김 위원은 그대로 버텼다. 다행히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위원은 일단 당분간 자발적으로 크레인에서 내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경찰이 85호 크레인 옆에 있는 크레인을 움직인 후 그 위에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용역을 투입할 것 같다며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곳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트위터 등에는 김 위원을 응원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트위터 ID 'hoongkildong'은 김진숙 님은 거인입니다. 승리하실 겁니다. 파이팅이라고 썼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김진숙을 살립시다. 희망을 살립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김 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서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가 해고된 노동자이고 엄연히 제3자라며 회사 정상화와 노사 모두를 위해 빨리 크레인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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