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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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영도조선소 생산직 직원 400명이 정리 해고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전체 직원 2천여명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였습니다.
회사 측은 배 값이 30% 이상 폭락한 데다 지난 3년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SYN▶ 이재용/한진중공업 대표이사
고부가 가치가 있는 선박 이런 쪽으로
수주를 해야 되겠다 방향잡다 보니까
조직슬림화가 안따라갈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우리가 인력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노조 측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냈고,
작년에는 174억원을 배당할 만큼
경영이 나쁘지 않았다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SYN▶ 김병철/한진중공업 해고자
대우조선이나 현대중공업만큼 매출은
못 따라 가더라도 80% 정도는 따라간다
볼 수 있거든요. 단일 면적당 생산성은
대우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거든요.
파업은 무관심 속에 6개월 넘게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희망버스'가 등장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희망버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달 11일,
파업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문정현 신부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7백여 명이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파업을 접은 뒤
이달 초 출발한 2차 희망버스는
규모가 부쩍 커졌습니다.
버스는 195대로 늘었고,
동참한 시민은 9천 명에
달했습니다.
희망버스 시민 일부가
한진중공업 담을 넘으면서
회사측 용역직원,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루액이 든 물대포도 등장했습니다.
희망버스를 보는 시선은
극단적으로 엇갈립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
새로운 사회 운동의 등장이라는 해석과
◀SYN▶ 노회찬 상임고문/ 진보신당
희망버스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
자발적인 시민들의 비폭력 평화행진입니다.
누구를 누구와 싸우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노사 갈등만 부추기는
3자 개입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SYN▶ 이동응 전무/한국경영자총협회
외부에서 희망버스라는 압력을
동원해가지고 개별기업의 경제적 이슈의
정리해고 문제에 압력을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불공정하고 위법적인 행동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3차 희망버스가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노사 자율 해결에 맡기자는 입장이고,
이 사태를 앞장서 풀어야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한 달 넘게 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현원섭 기자 hyunny@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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