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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버스 김진숙 지도위원 연설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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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2회 작성일 11-08-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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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희망버스 김진숙 지도위원 연설내용


2차 희망버스 때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평택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물집이 터져 온통 상처투성이가 된 저 발들을 사진으로 보면 생각했습니다.

저들은 어떤 마음으로 걸었을까? 15명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묻은 저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왓을까?

3차때는 우리 조합원들이 쌍용차에서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왔습니다. 지친 해고자동생의 자전거에 끈을 묶고 달리던 비해고자 형의 사진을 봤습니다. 형은 동생이 얼마나 안쓰러웠을까요. 동생은 형한테 얼마나 미안했을까요.

최루액, 물대포를 맞고 곤봉에 찢겼던 그 무서운 밤을 보내고, 애가 타는 거리를 두고 돌아서야 했던 그 무참한 낮을 보내고, 다시와준 여러분 전 여러분이 참 눈물 겹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같은 곳을 처다보며, 같은 기도를 올리며,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마음이 이리도 간절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랑이 이리도 뜨거울 수 있을까요. 그런 간절함이 있었기에 우린 당당했고, 저들은 초초해 했습니다.

200여일이 되도록 눈길 한번 주지 않던 부산시장이 사장이 부사장이 마침내 여기까지 와서 내려와라 요구했습니다. 여기까지 206일이 걸렸고, 희망버스가 3번을 왔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요구합니다. 나를 내려오게 하려면 내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를 올라와 어떤 마음으로 206일을 버텼는지 그것을 먼저 헤아려라. 무엇이 나를 오늘까지 견디게 했고, 무엇이 나를 내려오게 할 수 있는지 진심으로 생각해 보라

젊음이 희망을 이길 수 없듯이 돈에 대한 집착만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은 생에 아무런 집착을 없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 사심없이 하나가 된 우리를 저들은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영세상인, 철거민, 비정규직과 해고된 노동자들, 장애인, 성적소수자, 여성, 등록금 많이 내는 학생들, 도처에 무너지고 짓밟히는 삶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탄압할 버스가 없었습니다. 부정과 부패와 파괴와 야만을 향해 질주하는 이 절망의 버스에서 내릴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비로서 우리손으로 새로운 버스를 장만했습니다. 희망으로 가는 버스, 미련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버스, 우리가 모두 주인이고 우리 모두가 승객인 버스. 희망버스 승객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길거리로 내몰린, 길거리에서 쫓겨다니는 우리 조합원들의 유일한 희망이고 간절한 기다림이었던 여러분. 평생을 일한 공장에서 내쫓고 그 노동자들을 서슴없이 외부세력이라 부르는 저들의 오만과 독선에 피멍이 든 우리 조합원들을 지켜주신 여러분. 퇴거 명령이 언제 집행될지 몰라 함께 모여 밤을 세우며 부업을 한다는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신 여러분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모두 웃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여러분들과 함께 얼싸안을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한진중공업 해고자 이용대 조합원 연설내용


탤런트 김여진님이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아서 내려올 수 있게만 해준다면 조남호 회장에게 백번이 아니라 천번이라도 큰절을 올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지회는 지난 6월 26일 조합원 간담회가 있던날 저는 채길용 지회장에게 해고자도 해고자지만 김진숙 지도위원을 85호 크레인에 묶어 둘수도 있는 현장복귀 기자회견을 거두어만 준다면 나는 지회장 당신에게 무릎이라도 꿇겠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정리해고 라는 무차별적인 살인행위를 막기위해 수백일에 걸쳐 피눈물나는 싸움을 하고 있고 85호 지브크레인에서 180일이 넘는 죽음과도 같은 외로운 고공 투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살을 애는 듯한 혹한에도 그리고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로 국회로 과천으로 당사로 시청앞으로 노동부로 심지어 지하철이며 조남호 회장의 집으로 까지 노동조합 지침만 떨어지면 정년을 바로 코앞에 둔 선배님들이나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님들 힘들어 할까 싶어 자청해서 가겠다며 안전화 끈을 동여메고 군소리 하나 없이 뛰어 나가는 동생들의 고생하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두의 노력덕에 영도구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부산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전국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정치권을 움직였고 국내외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노동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시작으로 영수회담, 조남호 회장 청문회 그리고 1차에 이어 2차 희망버스가 7월 9일 부산 영도 땅 한진중공업으로 온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부당해고 무효소송건에서 회사의 물을 먹고 사주를 받은 심판장들에 의해 지노위에서 기각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노위가 남아있고 행정소송 절차로는 고법, 대법 까지의 법적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얼마전 한진중공업 노동조합보다 더 열악하고 불리한 조건속에서도 진방스틸 노동조합이 대법까지 가는 힘든 산고를 겪으면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라는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싸움이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가 되고 승리가 눈앞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 복귀라는 말도 안되는 실언과 더불어 총구를 180도 선회하여 우리 해고자 동지들에게 무차별 난사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근데 몇몇 상집간부들에게 노무부의 문자가 직접 하달되어 무조건 현장복귀 기자회견을 종용하고 빠져나가라는 지침까지 내려 졌다는데 대해서는 살이 떨리는 분노를 억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6월 29일 열렸던 청문회 마저 한나라당과 조남호 회장이 불참하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기에 계시는 여러분
여기서 한가지 분명히 아셔야 할것은 조남호 회장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우리 해고 노동자들을 죽일려고 하는 절차를 밟았지만 채길용 집행부는 그 절차에 따라 확인사살까지 하는 반노동자적인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민주노조의 동지들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고 서는 현장복귀가 되면은 비해고자들이 현장에 파고들어 현장조직을 강화하고 다시금 노동조합 깃발을 세워보자라고 소도웃고 개도웃을 얘기를 뻔뻔스럽게 하는 것이 정말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여러분, 회사는 정리해고의 파업대오를 저들의 생각대로만 되지가 않자 흔들리고 일관성이 없는 채길용 집행부를 이용한 것이 적중했던 것입니다. 85 크레인 사수조가 행정 대집행을 막기 위하여 85크레인 밑에서 연좌농성을 하면서 있다가 집행관들과 같이 따라붙은 용역들에 의해 개 돼지 처럼 끌러나가는 수모를 겪고 있을때 채길용 집행부는 이재용 사장과 만면의 웃음을 띤 악수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지금껏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이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힘들고 어떨땐 포기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는 싸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업복에 핀 소금꽃을 노래한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크레인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토끼 같은 내새끼들과 여지껏 죽어라 고생만 시킨 집사람들을 생각하면 희망퇴직을 써버릴까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근데 그 희망퇴직을 쓰는 순간 85크레인 위의 김진숙 지도는 아마 영원히 85크레인에서 내려 올수가 없기에 또한 노동자의 희망이 사라지기에 우리는 끝까지 투쟁을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암초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헤쳐 나갈 겁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승리하는 그날 가족들과 함께 희망버스 동지들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한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85호크레인에 6명의 동지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하나 김진숙 지도위원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살아서 같이 내려오기 위함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반드시 살려서 여러분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게 할 때 까지 끝까지 투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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