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아니다 > 열린게시판

통합진보신당 출범에 이것저것 말들이 많아서 몇자 적습니다. 국참당은 노동자 팔아 먹은자들이기에 합당한 통합진보당도 그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아마도 민주노동당시절 종북정당,분파주의 등등으로 매도 했을 겁니다. 그런 주장하시는분들은 어차피 통합이 되던 말던 그로 인해 조합원 또는 99%의 국민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오건 말건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 매도라? 통합진보당은 모든 문제 제기를 괜한 트집으로 치부해 버립니까?

글 행간에 비추고 있는 ‘통합 반대는 역적’이라는 논리 또한 매우 거북합니다.

전체주의 느낌이 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무섭습니다.

국참당과의 통합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봅시다.

--> 그러지요.

장면1]

대의원대회 조합원 가입의 건

노무복지팀에 근무한 사람 이 조합원 가입이 되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그 사람의 과거 행적이 문제임으로 조합원 가입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이런 노동조합에 간부로 계신 여러분은 어용입니까?

그럼에도 노동조합은 왜 이들을 조합원으로 다시 받아주었습니까?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 아닙니까? 국참당도 이 경우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 가입과 통합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것은 노동조합이 이미 정하고 있는 규약과 규정 등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것입니다. 맛은 그대로인데 양의 변화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통합은 둘 이상의 다른 개체를 합치는 것입니다.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맛과 양이 함께 변합니다.

통합 전 국민참여당의 정체성이 통합진보당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통합진보당 강령은 민주노동당 시절 그것과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면2]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조직변경시

지난 시기 한국노총에서 어용 짓을 했다고 민주노총으로 조직 변경해서 가입하는 노동조합이 있다고 하면 제내들은 어용 이었음으로 민주노총으로 받아 주지 않아야 합니까? 그들에게도 너희들은 어용짓을 했으니 계속 어용 짓거리나 해라 할것입니까?

--> 이 또한 장면1과 마찬가지로 맞지 않은 예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조직 변경하는 것은 한국노총이 싫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연히 민주노총의 활동방식을 따르겠다는 약속과 다짐이 전제된 것 아니겠습니까?

가입과 통합은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장면3]

우리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생겨서 일부의 순진무구한 조합원이 어용노조에 가입했다가 다시 부산지하철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어떡해 해야 합니까? 이들도 '너희 들은 지난 과거의 죄가 있기 때문에 부산지하철 노조에 가입 안된다' 고 할 것입니까? 지금 국참당의 문제처럼 ' 저놈 들은 어용이었음으로 받아주어서는 안된다' 할 것입니까?

--> 복수노조가 생기면 우리 부산지하철노조 외에는 모두 어용노조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더 민주적이고 투쟁적인 노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통합진보당 주장에서 “내 말 외에는 모두 틀렸다”는 느낌이 계속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산지하철노동조합 규약에는 가입에 대해 절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실제 가입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해 대의원대회에서 가입이 부결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차 말하지만 통합은 가입과 다른 의미입니다.

장면4]

국민참여당 정치적으로 문제 많았던 정당이었지만 지난 시기를 반성하고 통합진보당의 창당정신에 동의하고 민중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고 투쟁하겠다는데 이런 국참당과 통합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국참당의 과거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기 그들의 생각과 결의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통합을 문제 삼는 사람들 스스로 우리는 단결과 통합보다는 분열주의자다 광고하는것은 아닙니까?

정당이란 잘생긴 사람 못 생긴 사람, 노동자,농민,빈민,여성,장애우, 등등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까? 말로는 세상 바꾸겠다고 하면서 잘생긴 사람끼리 모여서 세상이 바뀌겠습까?

대한민국 못생긴 사람이 99%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과 함께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세상이 바뀌길 바랍니까?

쭉 본 것과 같이 국참당과의 통합 아무 문제 없습니다.

--> 저는 3자 통합에 대해 딴지 걸 생각 전혀 없습니다.

다만 왜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뿐입니다.

통합진보당은 통합과 동시에 노동자 대표성을 버렸습니다. 강령상 민주통합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기대는 스스로 포기하는 게 도리입니다. 2012년 4,11총선거에서 득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동자 대표성을 버리고 (신)자유주의자들과 통합한 것 아닙니까? 그 길 쭉 가십시오. 노동자들 헷깔리게 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