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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8회 작성일 12-04-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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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노동절, 메이데이!

 

메이데이, 즉 5월 1일 노동절은 1886년 미국 시카고 노동자의 거리시위가 자본에 의한 잔인한 피의 참사를 부른, 이른바 피의 헤이마켓을 기념하여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노동절의 기원은?

 

한국에서 '노동절' 혹은 '메이데이'의 역사를 보며은 그 자체가 바로 '노동의 역사'이다. ... 퇴행과 굴절, 억압과 봉쇄, 그리고 다시 저항과 분출, 그리고 다시 더한 탄압과 순쇄, 그리고 다시 분출,,, 그리고 주춤거리다... 스스로 변형되다...

 

1.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절 행사는 1923년 일제하에서, 자주노조인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2천여명의 노동자가 노동시간 찬축,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전세계 노동자들의 명절인 메이데이 기념행사를 최초로 개최했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를 외치며

 

2. 해방되던 1945년 그 해에 결성된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는 이듬해인 1946년 20만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메이데이 기념식을 성대히 치뤘다. 전평의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서울운동장 야구장 바로 옆의 육상경기장에서는 당시 우익노조인 대한노총이 주최한 기념식이 약1천여명의 우익청년과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초라하게 치뤄졌다.

 

3. 이후 미군정의 탄압으로 좌파성향의 독립노조인 전평이 약화 및 해체되고, 반면 미군정의 비호를 받으며 전평의 대항마로 성장한 대한노총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래 58년까지 노동절 행사를 주관하였다.

 

4. 그러나 그것도 잠깐, 1957년 이승만은 메이데이는 공산 괴뢰도당이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으니 반공하는 우리 노동자들이 경축할 수있는 참된 명절이 제정되도록 하라고 노총에 지시했고, 그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대한노총 결성일인 3월 10일 노동절로 결정했다.

 

5. 5.16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은 3월 10일 노동절을 다시 '근로자의 날'로 개명하고, 이날 한국의 경제개발과 자본주의국민경제에 복무한 산업역군을 치하하는 날로 만들어버리면서, '메이데이'의 의미를 모욕하고 이땅에 '노동'과 '노동자'의 이름을 삭제하였다.

 

6. 87년 7,8,9월 '노동자 대투쟁'이후 만들어진 2천여개의 '민주노조의 대표체인 '노동법 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는 메이 데이 백주년을 앞두고 '근로자의 날'을 노동자 불명예의 날로 규정하고 한국 전쟁이후 단절되었던 5월1일 노동절의 의미를 회복할 것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1989년 삼엄한 경찰의 원천봉쇄를 둟고 연세대 학교에 모인 전국의 5천여 노동자와 학생들은 전야제를 갖고 4월 30일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민주노조운동은 해마다 세계 노동절대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해왔다.

 

7. 1994년 정부는 결국 근로자의 날을 3월 10일에서 5월1일로 변경하였다. 민주노조운동이 이승만정부에 의해 빼았겼던 '메이 데이'를 그리고 박정희 군사정부에 의해 왜곡됐던'노동절'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기념한지 6년째만이었다. 한국의 민주화는 노동과 보조를 맞추기엔 턱없이 느리기만 했다.

 

8. 지금 메이데이는? 올해의 메이 데이는? 우리에게 메이 데이는?

 

5월 1일 메이 데이 행사가 민노총에 의해서 서울역에서 오후2시 개최된다.

이제 하나의 의례행사처럼 되어버린 메이 데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념일'이 아니라 '기념할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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