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에 휘둘리는 부울경 시·도당-민병렬 발톱을 감추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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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광역 시·도당 위원장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지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통합진보당 부산 경남 울산 당원들이 당 대표단에 대한 폭력사태를 주도한 경기동부연합 측에 휘둘리고 있다. 민주노동당 출신들이 민족해방계열(NL) 특유의 집단주의와 온정주의에 휩싸여 쇄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진보당 공식 최고집행기구인 '혁신 비대위' 집행위원장(사무총장 격)으로 활동 중인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은 18일 전국 광역시·도당 위원장 32명이 서명한 '혁신 비대위' 지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과 방석수 울산시당 부위원장도 이날 성명에 불참했다. '당원 비대위'라는 임의기구를 출범시켜 당을 흔들려는 경기동부 측 전략에 묵시적으로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전국운영위 때 진상조사위가 왜 보수언론의 먹잇감으로 경선조사 결과를 발표했느냐고 비난했고, 방 부위원장은 '당원들의 명예를 되찾는 방안'을 안건으로 발의한 바 있다. 이 역시 경기동부 측 논리다.
부울경 당원들은 또 지난 14일 혁신 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총사퇴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자투표에도 대거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 관계자는 표결명단은 공개할 수 없으나 부산 불참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당시는 12일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중앙위에서 경기동부 측 당원들이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에게 집단 폭행을 가해 당내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부산 당원들은 심정적으로 경기동부 편을 드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당 김동윤 대변인은 경기동부를 비롯한 당원들과 최대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정영태 교수는 인간관계 측면에서 그럴 수도 있고 경기동부를 배제하려는 강기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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