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현재 통합진보는 진보가 아니다”- 부산지하철노조도 탈당을 조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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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현재 통합진보는 진보가 아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ㆍ17일 중앙위 탈당 논의
민주노총이 들끓고 있다. 간부들은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더구나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밤샘 토론을 해가며 통합진보당에 ‘쇄신’을 요구하고 ‘지지 철회’를 경고했던 터다. 하지만 12일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폭력사태로 파행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14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17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집단 탈당’을 비롯한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는 폭력 행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일 민주노총 구성원이 폭력사태에 관련됐다면 민주노총 차원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당에 마지막 호소를 했지만 (당권파가) 민주노총의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목소리에 대한 어떤 고민의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당권파의 폭력 행사에는 “모든 언론이 주시하는 것을 알면서도 벌인 명백하게 기획된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대로 지지 철회와 집단 탈당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현재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현재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집단 탈당은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안인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지를 철회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 것인지, 통합진보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하는 데 민주노총이 주체가 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적극 개입해 파행을 일으키고 있는 당권파를 밀어내고 당을 혁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소수로 전락한 당권파가 반대세력을 스스로 떠나게 하고, 그 자리에서 주인 행세를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중심성 없는 진보정당이 정파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와 벌어진 일”이라며 “정당의 노동 중심성을 강화하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적극 개입하는 쪽으로 결정이 날지는 미지수다. 산별대표자들을 중심으로 지지 철회와 집단 탈당에 대한 요구가 높은 데다 일부 분파는 국민참여당이 있는 통합진보당을 진보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에 강경 대응을 주문했던 산별노조 위원장들은 14일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총체적 부정과 부실을 보여왔던 통합진보당이 어제 사태로 끝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수선할 것이냐, 폐기할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장 조합원들은 엄청 분노하고 있다. ‘때려치우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폭력사태로 통합진보당에 줬던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며 “통합진보당에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부정선거와 폭력사태를 보면서 노동자들의 자긍심도 무너지고 조합원들의 마음도 이미 떠났다”며 “진보진영과 노동계가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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