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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낙하산 인사, 만사(萬事) 아닌 망사(亡事)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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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0회 작성일 12-05-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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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부산교통공사의 인사를 보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무색하다.

지난 14일부터 박삼석 전 시의원이 상임감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상임감사는 사장을 제외하면 부산교통공사에서 부산시장이 유일하게 임명하는 핵심 자리다. 그렇게 중요한 보직에 새로운 감사가 출근했는데도 부산교통공사는 흔한 자료 한 줄 배포하지 않았다. 슬그머니 넘어갔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왜 그랬는지 짐작이 된다. 상임감사는 공개모집 접수 마감도 하기 전에 이미 박 전 시의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허남식 시장과 부산지역 모 국회의원이 미리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모두들 설마했다. 그러나 소문은 현실이 됐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박 전 시의원이 임명되자 즉각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상임감사를 맡기에는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부산교통공사 내부 직원들조차 깊은 회의에 빠져 있다. 직원들 역시 박 전 시의원이 상임감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부산교통공사의 주요 간부 자리가 부산시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이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외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간부를 맡을 수 없다는 좌절감까지 팽배해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원 3700여 명에 한 해 예산만 1조 원이 넘는 부산시 산하 최대 공기업이고 취업을 앞둔 지역 대학생들에게는 선호도가 높은 직장이다. 그런 곳에서도 연봉이 1억 원 가까이 되고 업무추진비가 수천만 원에 달하면서 부산교통공사의 각종 정책과 업무를 감사해야 하는 자리에 박 전 시의원이 적임자인지, 아니면 단지 정치적인 입김 때문에 임명한 낙하산인지, 인사를 직접 단행한 허남식 시장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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