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저..오늘 복직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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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 오늘 복직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본의 아니게 14년간 정든 일터와 사랑하는 조합원 곁을 떠나 있던 6대 위원장 출신 해고자 김태진입니다.
오늘 첫출근을 신고드립니다ㅎ 본사에서 새로운 신분증을 받고 노포차량사업소 정비부에 첫출근 했습니다.
90년 8월1일 20대 부푼꿈을 안고 입사해 처음 발령받은 제 소중한 현장입니다. 22년의 세월이 흘러버려 건물도, 차량도
많이 낡아 보였지만 무엇보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배,동료들의 희끗희끗한 머리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얼굴들을 보며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것을 절감 할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많은 세월을 보내면서 내가 꿈꾸고 만들고자 했던 내 소중한 일터 부산지하철, 내가 바라는 세상은 얼만 치 와 있고 나는 또 그 역할을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던가 하는 회한도 들었습니다.ㅎㅎ 아주 잠깐동안...
그래도 지금은 고위직(?)이 되어 있는 선배,동료들의 반가운 환대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매일 반성하며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조합원동지들 덕분 입니다. 저는 14년의 해고기간 동안 외롭다거나 힘들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힘들때 언제든지 돌아갈, 내가 기댈수 있는 소중한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더구나 너무 황송하게도 오늘 복직환영회까지 베풀어 주셔서 함께간 두 딸들에게도 간만에 면이 좀 섰습니다ㅎ
98년 제가 구속되어 있을때 세살짜리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거든요..
민주노총 부산지역동지들, 멀리 서울에서도 함께해주신 도철,서지동지들, 공공운수연맹동지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자랑스런 차량지부외 승무,기술,역무지부 동지들 오래간만에 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특히 함께 해주신 전직위원장 동지들과 본조 김태진 위원장과 사무국 동지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부턴 현장에서 평범한 노동자로 조합원여러분과 함께 생활하며 즐거운, 일상의 행복을 맛보고 싶습니다.(욕심인지 모르겠지만ㅎ) 반가이 맞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여러분들하고 눈인사라도 하고 안면을 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테죠?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조합원동지들이 저를 아는체 해주시면 제가 좀 빨리 익히지 않을까요 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근무하고, 생활하고, 그리고 변함없이 투쟁하겠습니다.
더불어 아직까지 복직을 못하시고 병마에 시달리고 계시는 존경하는 강한규위원장님의 영광스러운 복직을 기원합니다.
그 또한 앞장서서 투쟁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사랑합니다 ^^
14년의 해고생활을 마감하며...
김 태 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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