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첨단시스템으로 실종아동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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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미아찾기 프로그램’으로 실종아동 위치 실시간 파악
부산/아시아투데이 김옥빈 기자 = 부산교통공사가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에 기반한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배회하던 발달장애 학생을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30분께 평소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김 모(11)군은 명륜역에서 자택 인근의 낙민역으로 간다는 전화통화를 끝으로 부모와 연락이 끊어졌다.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김 군의 어머니와 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저녁 7시 30분께 명륜역 고객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명륜역 근무자는 신경식 부역장, 김명남 대리, 신성섭 대리 등 3명. 역무원은 즉시 임무를 분담해 미아찾기에 나섰다. 부역장과 직원 1명은 도시철도 내 전 역사에 아이에 인상착의를 공람해 연락을 요청하고 신성섭 대리는 CCTV 화면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특히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종합관제소에 연락해 운행 중인 열차의 기관사가 지속적으로 미아찾기 안내방송을 실시하도록 요청하는 등 당시 전 노선과 종합관제소 등 야간 근무직원 400여명이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군을 찾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실마리는 복지교통카드였다. 어머니가 아이의 복지교통카드 번호를 기억하고 있어 교통카드 관련 전산망을 관리하는 역무 중앙통제실을 통해 김군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명륜역에서 탑승해 노포, 신평, 서면역에서 승하차를 반복하고 오후 7시 58분께 연산역에서 마지막으로 노포행 열차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군의 동선에 위치한 역에서 동시에 수색에 들어갔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와중, 김 군은 역무 중앙통제실에서 개발한 ‘미아찾기’ 프로그램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실종 5시간이 경과한 오후 11시 호포역 승강장에서 발견됐다
지난 2010년에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교통카드의 일련번호를 입력해 두면 사용자가 교통카드를 태그 할 때 실시간으로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김 군이 호포역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하자마자 역무 중앙통제실 직원이 이를 호포역에 통보해 후속조치가 가능했던 것이다.
부산교통공사 박종철 경영본부장은 “역무 중앙통제실, 종합관제소, 명륜역 직원의 삼각협력으로 김 군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특히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한 역무 중앙통제실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옥빈 기자 obkim51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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