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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된 사랑 (20일 비상총회를 앞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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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6회 작성일 13-0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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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된 사랑]

 

 

밥 알 하나 꼭꼭 씹으며
사랑을 생각합니다

꼭꼭 씹히는 밥 알 하나
사랑을 생각합니다

밥 같은 사랑
한 술 밥 같은 사랑

한 술 밥이 된 사랑

밥을 생각합니다

 

 

---------------

 

김정환 조합원을 생각합니다.

 

동료에 대한 애정 때문에

그를 지켜내고 싶은 게 아닙니다.

 

동료를 지켜냄으로써 

내가 저지를 실수로 부터

나를 지키고 싶은 게 아닙니다.

 

지금껏 안전위해시스템을 방치했던

본사 간부들의 책임을 묻고 싶고

 

시민의 위험을 잘 알았기에 힘써 투쟁하였으나

시민안전을 지켜낼 수 없었던 노동조합 선배들의 슬픈 역사를

또 다시 되풀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고

투쟁하는 것입니다.

 

밥 먹는 것

씻는 것

단속하느라 감사실이 바쁘다지요

 

자신의 업무를 방기한 채

복공판 비리를 서슴치 않았던

그 감사실이 말이지요

 

비리혐의자는 경징계하고

안전위해시스템과 업무상 과실이 겹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해임이 불가피 하다지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경영이념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왜 그러한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이 먼저입니다

 

안전에 관해서

특히 시민의 생명과 관련해서는 실수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완벽함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동료의 생명줄을 끊음으로서

실수를 하루 빨리 덮으려는 태도 속에서는

맡은 바 임무에 대한 완전한 책임성이 자라날 수 없습니다.

 

다시 김정환 동료를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 동료가 맞이해야 했던

그 긴박했던 상황을 진지하게 이해할 때만이

그러한 사고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쟁하고자 합니다.

 

누구를 이기고자 하는 싸움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기에

 

우리가 물러서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의 후배들에게 똑같은 상황을 되물림할 것이 분명하기에

일어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내일 2/20일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길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날입니다.

 

부디 힘을 모아주십시오.

 

- 노조 간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직원으로서

   동료여러분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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