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무 지 부 성 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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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무 지 부 성 명 서
무리한 승강장 순찰지시 철회하라 !!!
일방적인 공사 지시, “더 이상 못 참겠다” 아우성
“조당 2명 근무가 일상이 된 요즘 30분마다 승강장 순찰하라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새벽에 1명이 근무하는데 역무실 비우고 순찰하란 말인가?” “다른 업무는 모두 내팽개치란 말인가?”
공사가 내놓은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 이행 지시’에 대한 조합원들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어나는 업무 부하에도 감내해 왔던 역무 조합원들이 “더 이상 못참겠다”고 아우성이다.
“제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공사는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대책이란 게 대부분 현장 조합원들을 옥죄는 지시나 지침들이다.
승강장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승강장 감시 철저히 하라”고 했다가 가스통 반입 사건이 터졌을 때는 “게이트 감시 철저히 하라”는 식이다. 현장 조합원들은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엘리베이터 갇힘사고가 빈발하자 역무원에게 비상구출 임무를 추가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사고가 발생했을 땐 모니터 감시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3호선 추돌사고 이후에는 역무원이 구원열차에 동승하라는 지침이 추가됐다.
이젠 아예 30분마다 경광봉 들고 승강장 순찰을 하란다.
어디 그뿐인가? 고객 만족도 조사니 친절도 조사니 한다며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받아라” “웃으며 응대하라” “역 업무를 숙지하라” 일년 중 절반 이상을 닦달하고 있지 않은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재간이 없다.
“사장님, 분신술이라도 가르쳐 주소”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 역무 현장은 돌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만 바라고 있다. “제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판에 박힌 안전사고 예방 대책
이번에 공사가 내놓은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근무 철저, 순찰강화, 특별근무점검 실시 같은 판에 박힌 것들이다. 끊이지 않는 승강장 안전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근본 대책이 아니다.
특히, 이번 순찰시 경광봉 지참과 순찰점검표 비치 지시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대책이다. 더욱이 순찰점검표는 실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오히려 역무원에게 형사 책임의 족쇄가 될 수 있다.
현장 직원만 닦달하는 대책이 아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근본 대책은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이고,
부족인원 충원이다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대책은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하는 것이다. 기타 돌발사고 예방 및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해 부족인원 충원도 시급한 과제다.
※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단기방안 제언
▲ 성실한 공익요원 역사 배치
당장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단기 방안으로 스크린도어 미설치 역에 승강장 감시인원 고정배치가 필요하다.
인력부족으로 공익요원 배치가 불가피하더라도 성실한 공익요원이 배치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 역사에서 교체를 요구할 경우 공익요원 관리 부서에선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한다.
▲ 승강장 감시 모니터 대형화(40인치 이상)
많은 역사에 승강장 감시 모니터 크기가 작아 승강장 감시에 어려움이 있다. 감시가 용이하게 대형 모니터 설치가 필요하다.
정말 최소한의 요구다. 역무원만 욕보이는 무리한 순찰 지시를 철회하고, 실행 가능한,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무리한 순찰지시 철회 및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촉구를 위해
역무지부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함을 선언한다.
2013. 5. 17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역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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