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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내몬 삼성전자서비스 노동탄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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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7회 작성일 13-11-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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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죽음으로 내몬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탄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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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1억원을 모으는 세상, 한 노동자가 배가 고파 죽음을 택했다. 그것도 세계 초일류 삼성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믿겠는가?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저 최종범이 그 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 못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故 최종범 조합원이 마지막 남긴 글이다. 281억원짜리 집에 사는 회장을 둔 회사 노동자가 배가 고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작년 11월엔 아산과 원주에서 생활고와 업무상 스트레스에 지친 두 노동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올 9월엔 업무 과로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렇게 지금 삼성 주변에서는 노동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다. 산재로 죽고, 골병 들어 죽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그랬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죽지 않으려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바꾸고자 스스로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이들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했다. 조합원에 대한 표적감사, 그리고 수리 물량 빼앗기로 답했다. 끝내 배고파 죽을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내몰았다.

임기 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박근혜 정부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의 여러 불법파견 정황을 확인하고도 “의문시 되나 적법하다”며 삼성에 면죄부를 줬다. 삼성을 근로감독한 현장 공무원은 “전에는 이거 불파(불법파견)다 했는데, 실장 보고가 들어갔어요, 거기서 바람이 빠져버린 거예요”라고 했다. 윗선에 삼성 비호 세력이 있단 얘기다. 누구겠는가?

이렇게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배고픈 삼성 노동자들이 갈 곳이 어딘가?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렬이다.

故 최종범 조합원은 살아서 마지막으로 “전 전태일님처럼 그러진 못해도 전 선택했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란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열사는 남은 자에게 투쟁을 염원하며 산화했다.

그렇다. 결코 우리는 동지의 주검을 안고 슬퍼하지 않겠다. 열사의 염원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엄호하면서 자본과 권력에 맞설 것이다. 모든 불법파견·위장도급,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노동해방 세상을 향해 싸워나갈 것이다.

2013년 11월 2일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부산추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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