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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사장 공모에 15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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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24회 작성일 14-08-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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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 안전 철학과 공공적 책무 의식을 갖춘 인사를 기대한다
작성자: 조회: 473 등록일: 2014-08-04

[성명]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 안전 철학과 공공적 책무 의식을 갖춘 인사를 기대한다

 

 

서울메트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사장후보 모집공고에 따라 마감일인 4일까지 최종 1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서울시장에게 추천하고 임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유례없는 대형 열차사고로 전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까닭에 서울메트로의 차기 수장으로 어떤 인물이 낙착될지 안팎의 관심이 높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임원추천위와 서울시장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하며 신임 사장의 임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서울지하철은 지난 10여 년간 ‘흑자경영 실현’ 따위의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표방한 사장이 잇달아 임명되면서 안전은 뒷전인 채 ‘무리한 인력감축과 외주화 확대’로 점철되어 왔다.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 그 폐단은 극에 달했다.
공공 교통기관 운영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민간 CEO 출신이 정치 인맥에 줄 대 사장 자리를 꿰차는가 하면 시장의 ‘아바타’와 같은 영혼 없는 관료들이 낙하하여 지하철 경영의 ‘적폐’를 쌓아왔다. 

그들은 시민안전보다는 돈벌이가 우선이라는 ‘경영혁신’을 강제 이식하거나, 시장의 호위무사가 되어 무모한 구조조정과 노조 파괴를 일삼아 왔을 뿐이다. 서울메트로가 경영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도 그 궤를 같이 했다.
당시 잘못된 경영에 빌붙어 충성경쟁과 입신추구를 일삼던 자들까지 앞 다퉈 사장 공모에 응한 것 또한 눈 뜨고 봐줄 수 없다. 

 

사회적 공기(公器)여야 할 지하철을 치적 쌓기와 정치출세 발판으로 삼아 온 전임 사장들의 경영 폐해가 대형 열차사고로 이어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신임 사장의 자질 기준으로 공공적 책무의식과 경영철학이 왜 중요한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
민간 CEO 출신을 내세워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고 포장하는 일도, 관료 출신 인사를 내리 꽂아 상명하복의 기강을 잡겠다는 일도 모두 시대착오적이다. 
출신과 경력이 무엇이든 지하철 공공성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책임과 소명의식이 없는 인사가 발을 들여놓는 일은 종사 노동자뿐 아니라 시민에게도 큰 불행이다.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은 열차 추돌사고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지하철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안전운행 최우선’을 실천에 옮길 적임자여야 한다.
또 비용절감과 수익 지상주의 경영으로 인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공공성을 회복하여 서울메트로의 지향과 가치를 올바로 세울 인물이여야 한다. 그럴 때만이 종사 노동자는 물론 이용시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다.    

임명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는 것도 시급하다. 그러나 시민과 노동자의 기대에 부합하는 경영철학과 자질을 갖춘 사장을 선임하는 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임원추천위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전철을 답습하지 말고 ‘사람존중, 시민안전’의 시정철학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하길 바란다.
그것이 지난 대형 열차사고에 대한 준엄한 반성이자 사고재발 방지와 경영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14년 8월 4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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