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는 사람도 아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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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는 사람도 아닌교?
“부산교통공사가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부산지하철 2호선 종점인 장산역에서 전동차 청소를 하는 청소노동자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니다. 지하 승강장 끄트머리에 있는 침실이 매연과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것.
청소노동자들은 전동차가 지날 때마다 부는 바람에 틈새 곳곳에서 매연이 들어와 밤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면 목은 칼칼하고 머리는 띵한 게 고통이 이만 저만 아니라고 하소연을 쏟아 놨다. 특히 선로 연마작업을 할 때는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라고 볼멘소리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말이 침실이지 전동차들이 들고나는 지하 승강장 끄트머리 공간을 판넬 몇 장으로 막아 놓은 게 전부다. 침실 바닥은 승강장 바닥 그대로이고 천장에는 시커먼 먼지가 붙어 있고, 도색이 바랜 벽면은 얼룩과 때로 절었다. 이게 어디 자재창고지 침실이란 말인가? 개, 돼지도 아닌 사람을 어떻게 이런 곳에서 잠자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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