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배 떠나는 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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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는배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4,895회 작성일 15-12-03 09:01본문
얼마남지 않은 떠나는 배 입니다.
33년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생사고락
(生死苦樂) 을 함께했던 선.후배님 그리고 동료여러분들과의 자나온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시간 입니다.
어찌보면 지하에서 반년을 보낸것 같기도 합니다.
평생직장이라는 보장성아래 자식들 키우고 공부시켜,
가정을 이끌며 작지만 자부심과 큰 아쉬움 없이 삶을
지내온듯 합니다.
정부의 임금피크제를 내가 직접 대상이 되다보니
허무하기도 하고 씁쓸하며 아쉽기도 하네요
공사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전국에서 우리만 유일하게
남았다고 합니다.
도입한 기관은 그래도 피크제 대상자들에게 최소한의
불이익을 막기위해 합의조건 많이도 했더군요
후배들 보는곳에 이런말이 참 염치없고 창피한 일이지만
이쯤되니 돈에 안달이 나긴 납니다.
창피하고 미안합니다.
남은 후배들앞에서 참 염치없습니다.
그래도
떠나가는 저같은 사람도 조금 생각해 주십사 하고
이렇게 두서없이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