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이야기2009/06/26 09:24



25일 오후 6시 20분 경 노포동입니다. 오후 7시 노포동 차량기지에서 열리는 부산지하철노조 비상총회에 참여하기위해 조합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총회장으로 들어오는 조합원들을 노조간부가 불끈 쥔 주먹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도 같이 주먹을 치켜들어 투쟁을 다짐하는 모습입니다.




집회장 앞에서 조합원들이 간단한 요기꺼리와 머리띠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부산지하철노조원의 저녁은 김밥과 생수 한통입니다. 




여성조합원 ,남성조합원 후배조합원, 선배조합원, 그러니까 부산지하철조합원 '남녀선후' 모두가 모였습니다.




부산지하철조합원 뿐만 아닙니다. 부산지하철에서 일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이 했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올해 사회적연대를 선언했습니다. 연대의 시작은 부산지하철 사업장 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들 모두 우리 조합원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업장 내 노동자들과의 연대는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입니다. 부산지하철노조 집회현장에서 중장년층의 아주머니들을 보는 일은 어느새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비상총회엔 장애인과 학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부산지하철공사는 2010년 개통하는 반송선을 무인화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되는 건 교통약자들입니다. 장애인들은 이동권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생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경기악화로 일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정부는 기회있을 때마다 청년학생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업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말과 다른 짓을 하고있습니다. 당연히 채용해야할 일자리를 무리한 무인화를 도입하며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이율배반입니다. 이런 식으로 무인화를 핑계로 일자리를 죽이면서 도대체 어디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걸까요? 삽들고 공사현장으로 가라는 걸까요? 알바비 받고 인턴이나 하라는 걸까요?




7시가 넘어가고 비상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3000여 조합원 중 2000 여 며의 조합원이 참여했습니다. 근무중인 조합원을 빼면 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왔습니다.




비상총회의 뜨거운 현장을 담고있는 방송사 카메라기자들입니다. 왠만하면 소개안합니다. 승리의 MBC라서 소개합니다. 지켜보니 여자가 카메라기자고 남자가 조명 등 잡다한 일을 합니다. 남자가 여자기자에게 아주 깍듯하게 머리를 숙입니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갔습니다.   




조합원들의 열기가 밤하늘을 찌릅니다.




예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부산지하철은 필수사업장입니다. 파업을 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종사자는 일을 해야합니다. 파업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걱정합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와같은 환경을 걱정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런 불리한 파업조건을 돌파할 것입니다. 이제 예전처럼 파업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습니다. 파업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전단지를 들고 시민들을 찾아다니는 부산지하철조합원들을 부산시내에서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부산지하철조합원들은 시민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주장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파업대오입니다. 필수유지업무사업장이라는 제한 덕분에 오히려 부산지하철조합원은 파업기간 시민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반갑기도 합니다. 한 곳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던 파업현장이 부산시내 전 지역으로 퍼졌습니다. 이런 걸 풍선누루기효과라고 하나요?

우리는 당당합니다. 우리의 주장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무인화에 대한 사회적 검토나 합의도 없이 기술적 해결만을 주장하며 한국최초로 무인화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기존노선보다 더 많은 승객이 타고 일본의 경전철보다 2배가까이 많은 승객을 태우면서 경전철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도 부산지하철 내에는 대학생인턴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반송선은 이들에게 500여개의 일자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지하철공사는 무인화를 도입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없애고 허드레일이나 시키는 알바로 쓰고있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기술엔 휴머니즘이 있어야 합니다. 지하철을 불안하게 만들고 청년학생의 일자리를 빼았는 기술이 사람을 위한 것인가요. 기계를 생각할 때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도입해야 합니다. 사람이 나중이 되어선 안됩니다. 우리가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면 사람은 가치를 잃게 됩니다. 나중엔 사람과 기계가 같은 저울에 놓여져 측정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됩니다. 그게 바로 자본이 원하는 세상일 겁니다. 이건 가치의 싸움입니다. 인간의 가치와 기계의 가치 대결입니다. 미래가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터미네이터가 지금 부산지하철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람바랍니다.




6월28일 오후 5시 서면에서 부산지하철조합원을 강력대오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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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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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자들, 파업보도 신경 좀 쓰이겠다  삭제

    2009/06/29 10:17TRACKBACK FROM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 파업 보도 신경 좀 써야 겠다. 아니 신경 쓰일 수밖에 없겠다. 파업에 들어간 부산지하철 노조에서 국제신문의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제목이 '국제신문에는 노동자가 없다?'였다. 그런데 당연히 국제신문에도 언론노동자가 있다. 그들이 소속된 노조는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 지부다. 언론노조도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국회에 상정하는 순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비난(?)하는 듯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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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당한 외침을 끝내 거부한 사측은 좀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경영논리 이면엔 그 경영을 위한 토대가 과연 무엇인 지 사측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09/06/26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그말 좋네요. 경영논리 이전에 경영토대를 생각해보라. ^^

      2009/06/27 00:20 [ ADDR : EDIT/ DEL ]
  2. 수고 많으십니다.

    2009/06/26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감사합니다. ^^

      2009/06/27 00:20 [ ADDR : EDIT/ DEL ]
  3. 김경학

    300명의 미취업자가 당신네들의 파업으로 인해 지하철 배차 간격이 늘어나 면접을 보지 못했거나 늦어졌다면...중요한 시험을 쳐야 하는데 당신네들의 파업으로 인해 시험에 늦었다면...
    이세상에 언제나 옳은건 없어 제로섬게임이지. 누군가가 하나 가지면 누군가는 하나 잃어야 하는...
    고작 300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300만의 발을 묶어야 하겠는가? 어제 밤에 지하철을 당신들이 타본적이 있는가? 오늘 밤 한번 타보시라~ 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2009/06/27 13:42 [ ADDR : EDIT/ DEL : REPLY ]
    • 김경학

      그리고 개인적인 바램인데..
      난 능력이안되서 백수지만 당신네들 처럼 회사에 출근도 해보고 싶고 투쟁이란것도 한번해보고 싶수.
      그냥 그런 당신들이 부러울따름이유.
      누가 그러더이다. 첨에 취직을 하면 취직한 그자체로 고맙게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고... 나두 취직하면 당신네들처럼 그렇게 되겠지..
      인간이란게 다 똑같은거요.
      저위에 글귀 좋네요 경영논리 이전에 경영토대를 생각하라^^
      그렇다면 투쟁논리 이전에 투쟁의 토대도 한번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보슈. 투쟁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이뭔지...부산의 시민들인지 아님 당신들인지...

      2009/06/27 10:11 [ ADDR : EDIT/ DEL ]
    • 김경학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
      지하철 안전사고는 직원들이 많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하오. 오히려 스크린도어가 있기에 막어진다고 생각하지...
      기계의 힘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터미네이터 보단 아이로봇을 만드는데 노사가 협력해야 할것이라 생각되는구먼.

      아침출근시간에 타보면 정직원들은 안보이고 공익들이 고생이 많더구만~

      2009/06/28 21:19 [ ADDR : EDIT/ DEL ]
    • 부산지하철노조

      300명의 일자리를 위해 300만이 절대로 불편을 감수하지 못하겠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이 없는 세상이 되겠죠. 취직한 그 자체로 고맙게 생각한다면 우리사회는 자본가의 노예가 되겠죠. 기계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한다고 인간은 사라지고 기계만 남겠죠.

      그런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09/06/27 19:40 [ ADDR : EDIT/ DEL ]
  4. 정둘선

    저말을 정말 공감가네요
    지하철안정사고가 직원이 많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라는 거...
    맞는말같은데요?
    무인화반대와 일자리창출을 핑계로 자기 연봉을 올릴려고 애쓰시는것 같아보여요
    어제까진 정말 파업이 공감가고 당신들이 대단해보였는데,
    이렇게 인터넷에 글퍼트리고 언론에 내고 체계적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당신들의 철저함에
    조금은 무섭고 실망스럽네요..
    이렇게까지 여론몰이를 할필요가 있을까?
    결국엔 자기자기 지키고 자기연봉 올릴려는 수작이면서....

    2009/06/27 13:04 [ ADDR : EDIT/ DEL : REPLY ]
  5. 김경학

    부산지하철노조님의 말은 작은걸 위해 큰걸
    희생해야 된다??? 그건 좀 위험한 발상같은데요??
    당신들이 하는 투쟁이 누구에게는 희망일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말아요.

    취직한 그 자체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 자본가의 노예가된다??? 서민들에게 어떤 이데올로기가 먹고사는 것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지금은 과연 누굴 위한 투쟁입니까? 부산시민을 위한 투쟁입니까? 아니면 노조를 위한 투쟁입니까? 당신의 비약적인 논리에 따르면 부산시민은 지금 지하철 노조에 의해 발이 묶인 노예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리고 인간이 사라진다고 계속 말하는데 지하철 무인화를 기계와 인간의 전쟁으로 보는 건 너무 비약아닌가요? 마치 초등학생이 공상과학 영화보고 난 느낌을 그대로 현실에 적용하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노사가 협상해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설비를 하는게 그리 나쁜가요? 당신의 논리대로 말하면 난 커피자판기앞에서도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을 고민해야 겠네요.

    난 지하철 운행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부산시민들이 불편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사가 잘 협상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로 양보가 필요하겠죠. 시민의 발을 담보로 하는 일체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이나 이데올로기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걸 난 말하고 싶습니다.

    2009/06/27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 둘선

      경학님 말씀 참 논리있게 잘하시네요 ㅎㅎㅎ
      저분.... 인간이사라진다니 참 어이없는 발상이네요

      2009/06/30 09:04 [ ADDR : EDIT/ DEL ]
  6. 지하철 안전사고

    지하철 안전사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 승강장에서 승객이 추락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위의 님들은 이경우만 생각하시는것 같음)
    - 전기공급이 끊어져 열차가 그자리에 서 버리면서 암흑의 지하공간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 철도 레일이 끊어지거나 간격이 벌어져서 열차가 탈선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이런경우 열차는 어딘
    가 심하게 쳐 박힐텐데 승객들은 마이 아프거나 마이 돌아 가실것임)
    - 신호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열차가 정상운행 못하는 경우도 있음 ( 좀 심하게 표현하면 뒷차가 앞차를 받
    아 버리고, 잘 가던 차가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가서 마주오는 차와 충돌 할 수 도 있다는 것임 )
    - 열차가 갑자기 고장 나는 수 도 있고
    - 비올때 도로의 물이 들어오거나 구조물에 물이새서 선로가 물에 잠기는것도 막아야 하고
    - 에스칼레이트, 엘리베이트, 장애인리프트, 냉 난방기, 환풍시설기 등등... 고장 날 것도 많고
    - 이런 모든 시설물, 차량, 설비들을 사전에 점검해서 보수하고 안전관리하고 있으니 열차가 잘 돌아 다니
    는 것임.

    2009/06/28 00:11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드리

    부산시 부채가 올해로 2조 6천억이 넘습니다. 올해 부산시 예산만 7조원인데 부채가 44%에 육박하는건 전국 대도시 중 압도적입니다. 그 부채의 대부분이 바로 부산지하철이 대부분입니다.
    해가 넘어갈수록 늘어나는 만성적자와 부채가 결국 부산시민들 세금으로 충당되고 부산의 재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결국 인원감축,효율경영 등의 경영혁신화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노조든 사측이든 방만한 경영의 댓가는 치루어야죠.
    파업기간내 노조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파업기간 손실에 대한 노조의 처벌과 손해배상이 당연히 이루어 져야 될것이고, 경영혁신화를 위해 부산지하철은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합니다.

    2009/06/30 10:20 [ ADDR : EDIT/ DEL : REPLY ]
  8. 명수

    제드리님의 말씀대로 결국 부채의 피해와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부산시민이 다 짊어지고 가야하겠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동안 지하철과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는 서민들에게는 또 분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9/06/30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9. 유재석

    지하철이 만성적자라서 인원감축과 임금삭감은 있을수없습니다.
    적자의 원인이 뭡니까??
    60프로 이상이 무임승차 및 우대권 .. 솔직히 낮에타면 젊은사람은 앉아갈수없자나요..
    ..그리고.. 적자가 뻔한 구간의 건설...
    지하철 건설 하지말고...무임승차 완벽하게 단속한다면 적자 거의 없을듯한데요...
    노조 욕하기전에 시민들 양심부터 되돌아봅시다...

    2009/12/07 17:55 [ ADDR : EDIT/ DEL : REPLY ]